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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러브레터 줄거리 및 리뷰

바오밥★ 2022. 1. 14. 21:43

오늘은 이와이 슌지가 제작한 일본 영화 러브레터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영화는 1999년에 국내에서 처음 개봉되었지만, 너무 많은 인기를 끌어서 무려 이후에 7번이나 재개봉되고 리마스터링 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입니다. 117분이라는 다소 지루한 러닝타임일 수도 있지만, 당시 관객수 115만 명을 동원하여 꽤나 큰 성적을 거두었으며 아직까지도 러브레터의 대사는 여러 곳에서 패러디를 할 만큼 인상 깊은 영화입니다.

러브레터 포스터

소개

주인공 와타나베 히로코는 설원에서 누워있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히로코의 연인 후지이 이츠키는 등산을 타다가 눈사태로 인해 죽게되었는데요, 그의 집에 가서 유품을 정리하던 중에 후지이 이츠키의 중학교 시절 졸업앨범을 보게 됩니다. 그것을 보고 신기했던 히로코는 죽은 이츠키의 주소로 편지를 보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죽은 이츠키로부터 편지가 오게 되며 영화는 시작됩니다.

영화 러브레터 줄거리

러브레터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꽤 내용이 많아 단락을 나눠 정리했습니다.

죽은 연인으로부터 온 편지

히로코를 짝사랑하고 있던 히게루 아키바는 죽은 이츠키와 친구사이입니다. 이츠키로부터 편지를 받았다는 히로코의 말에 놀람을 금치 못해 편지를 보낸 이츠키라는 사람에게 신분증을 사본으로 보내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하게 됩니다. 다시 이츠키로부터 답장이 왔고, 놀랍게도 신분증 사본으로 자신은 후지이 이츠키가 맞다고 밝히며 두 번 다시 편지를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불쾌한 감정이 담긴 편지가 답장으로 오게 됩니다. 알고 보니 사실 연인인 후지이 이츠키의 반에 동명이인인 여자 후지이 이츠키가 있었고, 그녀로부터 답장이 왔던 것입니다. 여자 이츠키는 현재 오타루에 살고 있었습니다.

 

남자 이츠키가 좋아한 여자 이츠키

죽은 연인이 짝사랑했던 소녀

비록 착각으로 보내진 편지였지만, 답장이 오자 히로코는 아키바의 설득으로 여자 이츠키가 있는 오타루로 찾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길이 엇갈려 둘은 만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히로코는 오타루의 어느 길가에서 우연히 스쳐 지나갔던 한 여성이 자신의 얼굴과 매우 닮았다는 것에 그녀가 여자 이츠키가 아닐까 하는 불안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연인인 남자 이츠키의 집에서 다시 졸업앨범을 통해 여자 이츠키의 졸업사진을 확인해보고 그 사실을 재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내성적이고 쑥스러움이 많았던 남자 이츠키가 자신에게 첫눈에 반했다고 사귀자고 했던 것은, 자신이 그의 첫사랑이었던 여자 이츠키와 매우 닮았다는 것을 깨닫고 이츠키의 어머니에게 만약에 이게 사실이라면 그(남자 이츠키)를 용서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울먹이게 됩니다.

 

여자 이츠키에게 관심을 끌고 싶은 남자 이츠키

여지 이츠키와 남자 이츠키의 일화

하지만, 히로코는 자신이 모르던 시절의 연인에 대해 알고 싶어 여자 이츠키에게 계속해서 편지를 보내고 그와의 일화에 대해 알려줄 것을 부탁합니다. 여자 이츠키는 성별이 다른 동명이인에 대한 주변친구들의 장난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것과, 영어 시험지가 바뀌었다는 것, 그가 육상선수였던 것, 같이 도서관에서 일했던 것 등의 많은 이야기를 해줍니다. 남자 이츠키는 교내 도서관에서 일하면서, 아무도 읽지 않은 책의 도서 대출카드에 자신의 이름을 최초로 쓰는 것에 대한 희한한 재미를 갖고 있었는데, 정작 여자 이츠키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여자 이츠키로부터 받은 답장을 보면서 자신의 연인이 여자 이츠키를 좋아했었다는 것을 히로코는 깨닫습니다.

상중에 여자 이츠키의 집을 찾은 남자 이츠키

잃어버린 시간을 찾은 이츠키의 시간

우연히 자신이 다녔던 중학교를 찾은 여자 이츠키는 예전에 자신을 가르쳤던 은사를 만나게 되고, 은사로부터 현재 도서관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후배들을 소개받게 됩니다. 그리고 은사로부터 남자 이츠키가 죽엇다는 사실을 전해 듣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 여자 이츠키는 오랜 시간 앓고 있던 감기가 도져 갑작스럽게 병세가 악화되어 심한 고열로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가게 됩니다. 한편, 히로코는 아키바와 함께 이츠키가 죽은 삿포로로 여행을 떠나며, 그 곳에서 이츠키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을 모두 털어냅니다. 여기서 나오는 유명한 명대사인 오겡끼데스카(お元気げんきですか)를 외치게 됩니다. 여자 이츠키는 극적으로 살아나게 되고, 히로코는 여자 이츠키에게 받았던 모든 편지들을 이건 당신의 추억이라며 모두 다시 편지로 돌려주었습니다. 이때쯤, 여자 이츠키는 부친 상중에 히로코의 연인 남자 이츠키가 문득 자신의 집으로 방문해서 책 한 권을 반납해달라며 떠난 일을 기억합니다. 그 이후 남자 이츠키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책을 대신 도서관으로 갖다 달란 말을 남기고 전학을 갔습니다. 이후 모교에 있던 중학교 후배들이 책 한 권을 가지고 여자 이츠키 집으로 찾아오는데요, 그 책은 옛날 남자 이츠키가 대납해달라고 부탁했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책이었습니다. 도서카드 뒷면에 자신의 중학교 시절 초상화를 발견하게 되고, 여자 이츠키 역시 그 당시 남자 이츠키가 자신을 좋아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며 영화는 끝납니다.

 

죽은 연인의 기억을 털어내려는 히로코

영화 러브레터 리뷰

영화 러브레터는 117분 타임의 러닝타임이 있지만, 굉장히 짜임새있고 진부하지 않은 멜로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멜로의 정석이라고 할 정도로, 이 영화는 거의 멜로의 대부라고 불리고 있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자국인 일본보다 특히나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현재 2022년 시점에서 보면 당시 1999년에 개봉한 115만 명이라는 숫자는 그리 대수롭지 않은 기록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그 당시 1990년대 후반은 극장 관객수를 정확하게 집계하는 시절도 아니었고, 영화관이 지금처럼 우후죽순으로 발달하지 않았던 것까지 감안하면 그 때의 115만 명은 정말 많은 관람객들이 봤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영화평론가들은 오늘날로 치면 최소 700만 명이 보았다고 추산할 수 있으며, 이 방법이 맞다면 국내 일본 영화 중 최다 관객 기록을 가진 영화 '너의 이름은'을 가히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한 번도 보지 못하신 분들은 꼭 보시어 러브레터의 감동을 느껴보시기 바라며, 이만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