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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빈집 줄거리 및 리뷰

바오밥★ 2022. 2. 9. 18:02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빈 집>입니다. 재희, 이승연 배우가 출연했고 이 영화는 러닝타임 88분 동안 대사가 없다는 것이 특징인데요, 그럼에도 배우들의 심리적 연기력이 굉장히 뛰어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영화 빈집 줄거리 및 리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영화 빈집 포스터

소개

태석(재희 분)은 오토바이를 타고 여러집을 돌면서 문 앞에 전단지를 붙이고, 전단지가 떨어져 나가지 않는 빈 집들만 골라서 잠깐 살고 나오는 방식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태석은 빈 집에 잠깐 머무를 뿐 이렇다 할 도둑질을 하거나 그런 행동을 하지 않고 다른 집을 가는것이 약간 묘합니다. 어느 날, 태석은 또 어떤 빈 집을 공략해서 생활을 하고 있는데, 그 빈 집에서 몸이 멍투성이로 돼서 쭈그리고 앉아있는 여자 선화(이승연 분)를 만나게 됩니다. 태석은 놀라서 황급히 집을 빠져 나오지만, 자신을 애처롭게 쳐다보단 선화의 눈빛이 생각나 다시 그 집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태석은 남편에게 학대당하고 선화의 모습을 보고 남편에게 3번 아이언 골프채로 응징을 한 후, 선화를 구출해서 도망칩니다. 

 

선화와 태석

빈집에서 생활하는 남자와 빈집으로 가고 싶은 여자

선화는 태석을 따라 같이 빈 집에 들어가게 되고, 어질러놓은 집을 치워놓거나 망가진 물건 등을 고치는 등의 일을 하고 선화는 처음으로 낯선 집들에서의 따스함을 느끼게 됩니다. 두 사람은 말은 없었지만, 붙어 다니면서 서로의 아픔과 외로움에 공감을 하고 호감을 갖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찾아든 다른 빈 집에서 싸늘한 노인의 시체를 발견했고, 선화와 태석은 노인을 정성스럽게 씻기고 장례를 치러주고 노인의 집에서 행복한 시간을 꿈꾸게 됩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연락이 되지 않아 이상함을 느끼던 노인의 아들이 집에 들어닥치고, 태석과 선화는 경찰서에 연행됩니다. 이 과정에서 태석과 선화가 노인을 정성스럽게 장례를 치러지는 것이 밝혀지지만, 태석의 남편 민규의 계략으로 선화는 훈방이 되었지만 태석은 무단가택침입과 납치 등의 혐의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가게 됩니다. 

0kg으로 가리키고 있는 몸무게

서로의 빈집으로 다시 들어가다

그리고 태석은 교도소에서 혼자 공중부양술을 익히고,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은신술 등을 익힙니다. 그리고 출소한 태석은 다시 선화의 집으로 가게 되고, 선화는 한층 밝아진 모습으로 지내고 있었습니다. 선화는 태석의 존재를 눈치챘지만 교도소에서 갈고닦은 은신술의 기술로 민규는 태석이 집에 온 것을 눈치채지 못합니다. 최초의대사이자 마지막 대사로 선화는 태석에게 사랑한다고 안기고, 기쁨에 젖은 민규는 선화를 꼭 끌어안습니다. 그리고 한 손으로 태석의 손을 잡아당긴 선화는 그에게 키스를 합니다. 두 사람은 포옹한채 몸무게로 올라가고, 몸무게의 눈금은 0kg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우리가 사는 세상이 현실인지 꿈인지 알 수 없다, 라는 다양한 해석을 줄 수 있는 문구가 나오면서 영화는 끝납니다.

리뷰

사실 영화 빈 집은 처음보고 충격을 받았던 영화였습니다. 배우들의 대사가 없고 해괴한 스토리 라인일 수도 있지만, 이 영화의 설정을 받아들이고 나면 이만큼 기억에 오래 남는 영화도 없습니다. 마지막은 여러 해석을 알려주지만, 체중계 숫자 0kg가 의미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고 눈에 띄지 않음으로써 정주하는 영혼의 무게를 말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한 달간 시나리오를 쓰고 16일 만에 찍고 10일 만에 편집했다는 이 영화의 기막인 열정과 더불어 이 영화는 베니스 영화제에서도 엄청난 호평을 받았으며, 한 번쯤은 시간을 내서 보시는 데 의미 있는 영화라 생각됩니다. 여기까지 영화 빈 집 줄거리 및 리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