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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접속 줄거리 및 리뷰

바오밥★ 2022. 1. 29. 21:47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1997년 작인 영화 '접속'입니다. 무려 20년이 훌쩍 지난 영화입니다. PC 통신으로 연락된 사랑이야기를 다룬 내용인데요, 아마 요즘 10대나 20대 초반인 분들은 그 당시 PC통신에 대해 조금 낯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요즘은 스마트폰이 잘 발달되다 보니 PC 통신으로 연락을 했다는 것이 조금 생소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한석규, 전도연 배우가 출현한 이 영화는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PC에서 접속해서 만난 인연을 뜻합니다. 그럼 어떤 내용인지 영화 접속 줄거리 및 리뷰를 같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접속 포스터

영화 접속 소개

방송국에서 PD로 일하고 있는 동현(한석규 분)은 예전에 자신의 첫사랑이었던 영혜(박수영 분)가 전달해준 LP판 음반 때문에 마음이 심난해집니다. 같이 일하는 방송작가 은희(추상미 분)는 동현을 좋아하고 있었고 그녀를 좋아하는 직장상사 태호(박용수 분)때문에, 동현은 직장에서 외나무 줄타기를 타듯이 회사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또 다른 주인공인 수현은 한 홈쇼핑업체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친구 희진(강민영 분)의 남자 친구인 기철(김태우 분)을 짝사랑하고 있었는데요, 친구와의 우정 때문에 겉으로는 표현을 못하고 외로움이 깊어져만 갔습니다. 어느 날 심야 드라이브를 하던 중, 우연히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이끌린 수현은 PC 통신을 통해 그 음악을 라디오 프로그램에 신청합니다. 한편, 동현은 영혜로부터 받은 LP판에 있던 음악을 동시에 라디오 프로그램에 신청했었는데, 놀랍게도 동현이 신청했던 음악은 수현이 신청한 음악이었습니다. 수현이 영혜라고 생각한 동현은 PC 통신을 통해 '해피엔드'라는 이름으로 수현에게 접속하지만, 영혜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실망하게 됩니다. 하지만, 수현 역시 마찬가지로 자기와 같이 외로운 사람이고 사랑에 대한 열병을 앓고 있다는 공통점으로 둘은 동질감을 서로 느끼게 되고 PC 통신을 계속 이어나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어느덧 서로의 아픔까지 말할 정도로 PC 통신상에서 매우 가까워지며, 서로 호감을 갖게 됩니다. 

영화 접속의 주인공 수현

첫사랑에 대한 열병, 그리고 끝냄

 

기철은 희진과 티격태격 하는 날이 많아지고, 어느 날 드라이브를 간 한강 근처에서 기철은 수현이 자신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그녀에게 키스를 시도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본심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수현은 그 자리에서 기철을 떨쳐버리고 동현과 의 충고에 힘입어 자신의 짝사랑 기철을 정리하기로 합니다. 동현 역시, 은희와 태호와의 이상한 삼각관계에서 지친 나머지 회사를 그만두게 됩니다. 이 와중에 동현은 우연히 영혜의 사망 소식을 접하게 되고, 오열합니다. 수현과 동현은 원래 직접 만나서 영화를 보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즉, PC로만 통신을 하다가 첫 만남이게 된 셈인데요, 수현은 약속 장소인 영화관에서 동현을 계속해서 기다리지만 끝내 동현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후 동현으로부터 영혜가 죽었다는 소식의 편지와 영혜가 둥현에게 주었던 LP판을 수현에게 편지와 함께 소포로 보내게 됩니다.

결국 만나게된 수현과 동현

PC 통신이 이어준 만남, 그리고 사랑

그녀는 이 LP판을 들고 동현이 일하는 방송국으로 찾아갔지만, 회사에서부터 동현이 호주로 이민을 떠나서 그만두었다는 말을 듣고 낙심해서 돌아옵니다. 수현은 다시 PC통신으로 자신의 PC 닉네임인 '여인2'로 동현에게 호주에 가기 전에 한 번 보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한 카페의 약속 장소에서 수현은 동현을 다시 기다립니다. 둘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얼굴을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2층의 카페에서 수현은 동현에게 공중전화로 메시지를 남깁니다. 놀랍게도 그 주변에서는 커피를 시키고 앉아있던 동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중전화에서 메시지를 남기는 여자가 바로 수현 임을 동현은 알게 됩니다. 수현은 전화를 끊고 카페를 나서고, 동현은 황급하게 나가서 수현을 붙잡습니다. 그렇게 둘은 만나게 되었고 미소가 지어지며 열린 결말로 영화가 끝이 납니다.

영화 접속 리뷰

PC로 통신을 처음하게된 첫 시대였던 1990년대 말은 얼굴을 보지 못해도 인터넷 채팅이나 커뮤니티는 그야말로 낭만이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유니텔과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등의 PC통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 문화 부흥기에서 관람객들은 얼굴을 만나지 못하고 글로만 대화를 주고받는 이 두 사람에게서 더욱 애틋함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이 엔딩 장면을 기다리기까지 러닝타임 106분은 다소 지루할 수가 있고, 동현의 우유부단한 행동은 관객들을 지치게 만들 수 있는 요소는 있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영화 접속은 PC 통신으로 각자의 외로움과 앞으로 디뎌나가야 할 미래에 대해서 서로 조언을 주고받고 이에 남녀 간의 호감까지 느끼게 된다는 것은 로맨스 요소의 빠질 수 없는 매개체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여기까지 영화 접속 줄거리 및 리뷰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첫사랑이 생각나시는 분들은 이 영화를 추천드리고, 멜로와 로맨스 영화를 찾는 분들에게도 좋은 영화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