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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남극일기 줄거리 및 리뷰

바오밥★ 2022. 1. 13. 19:57

오늘 소개할 영화는 2005년 개봉한 남극일기입니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한국영화 1001'에도 선정되었으며, 장르는 공포영화입니다만 그렇게 오싹하거나 놀랄만한 장면들은 나오지 않아서 오히려 공포영화보다는 스릴러에 가까운 장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영화는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 것에 비해 흥행을 이끌어내지는 못했지만, 인간의 심리묘사를 잘 다뤘다는 점에서 호평받은 영화입니다.

영화 남극일기 포스터

소개

영화 남극일기는 남극의 도달불능점을 소재로 하였으며, 6명의 대원들이 남극의 도달불능점에 탐험하면서 겪는 일들에 대한 스토리를 다룬 영화입니다. 영하 80도의 혹한 속에서 낮과 밤이 6개월씩 계속되는 남극을 정복한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무모하게 보입니다. 탐험대장 최도형(송강호 분)을 비롯한 김민재(유지태 분), 양근찬(김경익 분), 이영민(박희순 분), 김성훈(윤제문 분), 서재경(최덕문 분)은 남은 60여 일 동안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을 시작합니다.

영화 남극일기 줄거리

도달불능점을 향해 이동하는 팀원들

화기애애한 남극팀

최도형을 필두로 한 남극탐험 팀원들은 텐트에서 남극의 눈으로 만든 얼음 빙수를 먹으면서, 가볍게 장난도 치고 농담도 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내고 있습니다. 최도형은 남들은 미쳤다고 말하지만, 우리는 60일이 끝나면 세상 누구도 가보지 못한 곳에 서있을 것이라며 팀원들을 독려합니다. 이때, 얼음 빙수 속에서 사람의 눈 형상이 보이며 다음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남극일기를 발견한 팀원들

탐험 22일째, 80년전 영국탐험대 남극일기 발견

탐험대는 탐험 도중에 우연히 낡은 깃발을 발견하게 되고, 그 밑에는 눈으로 묻혀있는 80년 전 영국 탐험대의 남극일기 수첩을 발견하게 됩니다. 텐트에서 민재와 근찬은 일기에 나오는 영국 탐험대로 우리와 같은 6명이라며 신기해합니다. 그리고 일기 뒷장에 어떤 남자의 뒷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민재는 근찬에게 최도형 대장을 닮은 것 같다고 합니다. 근찬은 민재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갑니다. 영민은 집중을 할 때 테이프가 늘어지는 노래 테이프를 듣는 습관이 있는데, 성훈은 잠에 방해되니 짜증 나니 카세트 좀 끄라고 충고합니다. 영민은 길 찾는데 집중을 해야 하니, 잠깐 내버려 두라고 하지만 성훈은 이런 영민이 탐탁지 않습니다.

 

하나둘씩 쓰러져가는 대원들

하나 둘 쓰러지는 대원들

화이트 아웃 상태에서, 바이러스가 살지않는 남극에서 갑자기 재경이 감기 증상을 보이며 밥도 삼키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됩니다. 도형은 정해진 보급품이 있고, 정해진 시간이 있기 때문에 일정대로 딱딱 가줘야 된다며 재경에게 좀 더 버텨보라고 하지만, 재경은 한 발짝도 걷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가 됩니다. 도형은 재경의 짐들을 다른 팀원들에게 나눠 들게 하고, 민재에게 뒤따라오는 재경이 잘 오는지 지켜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남극 탐험이 처음인 민재에게도 재경까지 신경 쓰는 것은 무리였고, 결국 재경을 눈보라 속에서 잃어버리게 됩니다. 이후 베이스캠프에 있는 유진(강혜정 분)과의 교신도 끊어지고 통신 장비들이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텐트에서 교신을 계속 연결하는 대원들은 두려움에 떨며 밤을 지새우게 되고, 죽은 아들의 꿈을 꾼 도형은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그리고 극적으로, 베이스캠프와 연결이 되었지만 교신을 끊어버리고 대원들이 자는 사이에 통신 장비의 부품을 씹어 삼켜버립니다.

남극이 탐원대원들을 미치게 만들었다

이제 해지는 날은 15일밖에 안 남았고, 성훈은 재경이 없어진 상황에서 탐험을 이어가는 것은 무리라며 해산할 것을 말했지만 도형은 재경이는 잘 살아있을 것이라 말하고 탐험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부대장인 영민 또한, 자기가 앞장서서 갈 테니 탐험을 이어가자고 하면서 휘파람을 불면서 앞장서는데 가뜩이나 라디오 사건으로 기분이 언짢았던 성훈은 이 상황에서 휘파람이 나오냐고 영민을 향해 폭행을 가합니다. 몸싸움으로 성훈은 크레바스에 빠지게 되고 도형이 로프를 던져 목숨을 건질 것 같았으나, 성훈의 목 위로 올라타 있는 아들의 환영을 보고 로프를 내려버립니다. 성훈은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지게 되고, 그 밑에 이미 수천 년 전 매몰되어버린 매머드와 눈을 마주치게 됩니다. 이후 일주일 동안 지속된 행군에도 불구하고 영민은 성훈이 빠져 죽었던 크레바스 근처에서 본인의 라이터를 발견하게 되고, 이 탐험이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뒤늦게 깨닫게 됩니다. 무전기와 모스 신호기의 상태를 살피지만, 이미 이전에 도형이 대원들 몰래 박살 내놓은 상태라 모두 고장이 났습니다. 영민 또한 최도형에게 탐험을 중지하고 ELT를 꺼내자고 했지만, 도형은 오히려 영민의 안경을 벗겨서 부숴버리고 이제 눈에 뵈는 게 없으니 무서울 것도 없다며, 탐험을 다시 강행합니다. 근찬은 밥을 먹는데 발에 국물이 떨어지는데 감각을 느끼지 못하여, 양말을 벗어보니 그의 발은 동상에 걸린 상태였습니다.

극한의 공포에서 행군 강행

이후 남은 4명의 대원은 환청과 환영에 시달리면서 탐험을 가게되고, 한 오두막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잠시 쉬어가게 되고, 영민은 도형이 자는 틈을 타서 ELT를 훔쳐서 달아났지만, 최도형이 이미 ELT의 배터리를 빼버린 상태였습니다. 실낱같은 구조의 희망마저 없어지고 그는 민재의 품 안에서 절망하여 죽게 됩니다. 다시 오두막으로 돌아간 민재는 도형이 동상에 걸린 근찬의 발을 응급처치한답시고 그냥 절단 내 버리는 모습을 보고 격분하여 몸싸움을 벌입니다. 이후 눈보라가 심하게 치고, 민재는 근찬과 영민의 무덤을 만들고 그곳을 떠납니다.

탐험 60일째, 도달불능점에 도착

정처없이 걷던 민재는 결국 도달불능점에 도착했지만, 이제는 30일이 다 지나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밤이 시작되었습니다. 두려움에 떨던 민재에게 도형이 걸어오면서 남극 도달 불능 지점이라면 자신을 받아주는 곳인지 알았지만, 만족이 안된다며 자신을 만족시켜줄 다른 곳을 찾아 떠나야 한다며 도달불능점 표지판을 뽑고 어둠 속으로 사라집니다. 민재는 추위에 쓰러지면서 눈보라 속에서 ELT를 누르고 구조요청을 받은 무전 신호가 들리며 영화가 끝이 납니다. 

리뷰 

영화 남극일기는 그 당시 제작비를 90억원이나 썼지만,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고 100만 명을 겨우 동원하면서 참패를 거두었습니다. 배경은 남극이지만, 시레 촬영은 네팔의 히말라야와 호주에서 이뤄졌다고 합니다. 시간이 흘러 인간 심리 표현의 끝을 보여주었다며 호평받기 시작했고 인간의 욕망이 낳은 광기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 영화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특히 남극 도달에 대해 미쳐가는 최도형의 심리를 잘 그려낸 송강호의 연기가 일품이었으며, 이에 따른 음악과 음산한 분위기 또한 영화와 잘 어울려졌다는 평가입니다. 여기까지 영화 남극일기 리뷰였습니다. 다음 영화에서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